[새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수정 2017-10-23 01:28
입력 2017-10-22 17:53
영화가 속삭인가…일상의 가치 아느냐고
췌장은 위의 뒤쪽에 위치하고 있는 장기다. 우리 몸에 에너지를 불어넣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작지만 중요한 곳이다. 그런데 이곳이 아플 땐 쉽게 자각하지 못한다. 아프다고 느꼈을 때는 이미 늦은 경우가 다반사다. 그런데 췌장을 먹고 싶다니, 그 제목 한번 파격적이다. 좀비물이라면 모를까, 청춘 로맨스 영화의 제목이라니.아름다운 화면에 사랑스럽고 애틋한 이야기, 여느 청춘 로맨스물과 크게 다르지는 않은데 일상의 가치, 하루하루의 가치를 넌지시 일깨워 준다. ‘러브레터’나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등을 인생 영화로 삼은 팬들이라면 딱이다. 지난해 책으로 나와 누적 판매 부수 250만부를 기록한 소설이 원작이다. 대개 원작이 있는 영화는 원작 팬들의 성에 차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작품은 원작과는 달리 12년 후의 이야기(오구리 슌과 기타가와 게이코가 나온다)를 교차편집하며 호평을 받았다. 일본의 국민 여동생으로 떠오른 하마베 미나미의 연기가 첫사랑에 대한 판타지를 십분 자극한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하마베 미나미는 “이 이야기의 아주 큰 매력 중 하나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라는 말”이라며 “이 문장이 많은 분의 마음에 남고 감동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관객들은 어쩌면 영화관을 나서며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누군가에게 나의 췌장은…. 25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2017-10-23 19면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