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朴대통령과 30~40분 독대···재단 기부 얘기 없었다”
오세진 기자
수정 2016-12-06 11:35
입력 2016-12-06 11:35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한 사실을 털어놨다. 하지만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금 모금과 관련한 이야기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6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회 국정조사 1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7월 25일 박 대통령과 독대한 사실을 묻는 질문에 “30~40분 독대했다”면서 “창조경제혁신센터 참여를 열심히 해달라는 말과 문화융성 및 스포츠 발전 지원 방안, 아버님(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 건강, 휴대전화 사업, 국내 투자 문제 등을 얘기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기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기억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삼성 측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해 거액의 출연금을 낸 일에 대해 “이번에 문제가 되고 나서 챙겨봤는데, 실무자 선에서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에 기부한 걸로 안다”면서 “이런 일을 갖고 저한테 일일이 보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최순실(60·구속기소)씨를 언제부터 알았는지를 묻는 의원들의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 부회장은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겠다는 약속을 해달라는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이번 불미스러운 일로, 경솔했던 일이 많았던 것 같다. 앞으로는 어떤 압력이든 강요든, 제가 철저히 좋은 회사의 모습을 만들도록 성심성의껏 노력하겠다”면서 “국민들 여론을 준엄하게 받아들이고 반성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앞으로 전경련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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