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정신대 할머니, 송혜교에 자필 편지 “가슴 대못 빠진 듯”

김채현 기자
수정 2016-05-16 15:42
입력 2016-05-1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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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제공
15일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에 따르면 양 할머니는 편지에서 “우리나라 대통령도 못한 훌륭한 일을 송 선생님이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눈물이 나고 가슴에 박힌 큰 대못이 다 빠져나간 듯이 기뻤다. 날개가 달렸으면 훨훨 날아갈 것 같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너무도 장한 결심을 해 주셔 감사하다”며 “우리들은 돈이 문제가 아니고 일본 아베총리와 미쓰비시로부터 사죄 받는 것이 첫 번째 바람이다. 기필코 사죄를 받아야 저 세상 가더라도 눈을 감고 가겠다”고 밝혔다.
양금덕 할머니는 초등학교 6학년이던 1944년 ‘일본에 가면 돈도 벌고 좋은 공부도 시켜준다. 중학교도 갈수 있다’는 일본인 교장의 말에 속아 미쓰비시중공업 나고야 항공기제작소로 동원됐다.
18개월간 강제노동에 시달리며 갖은 고초를 겪었지만 임금은 한 푼도 받지 못했다. 1999년 일본정부와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나 2008년 최고재판소에서 패소했고, 한국법원에 다시 소송을 제기해 1심과 2심에서 승소했다.
판결에 불복한 미쓰비시 측의 상고로 이 사건은 현재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한편 인기 드라마 ‘태양의 후예’ 주연을 맡은 송혜교는 최근 미쓰비시로부터 중국에 방송될 억대 방송광고 모델 제의를 받았으나 이를 거절한 바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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