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임 어머니, 큰딸 살해 후 야산에 암매장 ‘테이프로 묶은 후 폭행’ 공범 누군가 보니
이보희 기자
수정 2016-02-15 18:33
입력 2016-02-15 18:29
‘방임 어머니’
실종된 큰 딸을 찾지 않고 작은 딸을 학교에 보내지 않아 아동 유기 및 교육적 방임으로 구속된 어머니가 큰 딸을 살해 후 암매장했다고 자백했다.
경남 고성경찰서는 큰딸을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하고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상해치사·아동복지법 위반)로 박모(42·여)씨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또 시신유기를 도운 박씨의 지인 백모(42·여)씨와 이모(45·여)씨도 구속하고 이씨의 언니(50·여)를 불구속 입건했다. 2명의 이씨는 자매지간으로 동생 이씨가 백씨 아이의 학습지 교사를 맡으면서 알게 됐다. 백씨는 엄마 박씨와 대학 동기로, 이들은 모두 동생 이씨의 집에서 함께 지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지방경찰청은 박 씨가 “2011년 말을 듣지 않는 큰딸을 때리다가 사망해 경기도 한 야산에 암매장했다”고 자백했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009년 남편과의 불화로 집을 나온 뒤 2009년 1월부터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이씨의 집에 살았다. 박씨는 2011년 10월 26일쯤 당시 7세였던 큰딸이 이씨 집의 가구를 훼손한다는 이유로 베란다에 감금하고 30분간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아이를 테이프로 묶고 하루가 지난 27일 오후 5시까지 방치했다.
경찰은 아이의 학대에는 엄마뿐만 아니라 이 집에 사는 공범들도 일부 가담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평소에도 아이를 베란다에 감금해 폭행하고 밥을 하루에 한끼만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씨의 큰딸이 숨지자 이들은 경기도 광주 인근 야산에 암매장하기로 하고 시신을 차에 3일간 싣고 다니기도 했다.
암매장한 위치에 대해 이들은 “오래 전 일이고 밤이라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진술하고 있어 경찰이 사체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아이의 시신을 경기도 한 야산에 유기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경력을 투입해 정밀 수색하고 있다.
사진=서울신문DB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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