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마이너스 금리 도입, ‘기준금리 –0.1% 결정’ 엔화환율+한국금리 영향은?
이보희 기자
수정 2016-01-30 12:47
입력 2016-01-30 12:47
‘일본 마이너스 금리 도입, 엔화환율’
일본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엔화환율이 997.60원으로 떨어졌다.
일본은행이 추가 금융완화책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일본은행은 29일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총재 주재로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마이너스인 -0.1%로 결정했다. 해당 결정에는 금융정책결정위원 9명 중 5명이 찬성하고 4명이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너스 금리는 민간 은행이 일본 은행에 예치하는 자금에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
이날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면서, 지금까지 민간 은행의 예금에 대해 연 0.1%의 이자를 지급했지만 앞으로는 0.1%의 수수료를 받게 됐다. 이로 인해 은행 대출 증가와 금리 하락, 엔화 약세 촉진 등 효과가 기대된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또 일본은행은 ‘물가상승률 2%’ 목표의 달성시기를 종전에 설정한 ‘2016회계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 후반쯤’에서 ‘2017회계연도(2017년 4월~2018년 3월) 전반쯤’으로 미뤘고 2016회계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 물가 전망을 ‘1.4% 상승’에서 ‘0.8% 상승’으로 하향조정했다.
장기국채 매입 틀은 연간 80조 엔(803조 원) 규모로 유지키로 했다.
일본 마이너스 금리 도입 정책이 발표되자 엔화가치는 급격히 하락하며 한때 달러당 121엔대까지 떨어졌고, 도쿄증시의 닛케이 주가지수는 급상승했다. 엔화환율은 29일 오후 현재 997.60원이다.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 결정은 원유 가격 약세와 중국 경기 둔화로 세계 경제의 장래에 대한 불안이 커짐에 따라 일본 국내 경기와 물가도 부진에 빠질 우려가 커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본 구로다 총재는 앞서 지난 23일 “2% 물가(상승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주저 없이 추가 완화든 무엇이든 금융정책을 조정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 마이너스 금리 도입 정책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조정 문제를 논의할 다음 번 금융통화위원회는 2월 16일 열린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결정이 국내 국고채 금리와 코스피 등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일본 마이너스 금리는 한국의 통화정책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사안은 아니지만, 기준금리 결정을 둘러싼 대외여건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BBNews(일본 마이너스 금리 도입, 엔화환율)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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