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첫방, “한국 드라마 격 높였다”
이보희 기자
수정 2016-01-23 21:55
입력 2016-01-23 17:30
22일 저녁 8시30분에 첫 방송된 ‘시그널’(극본 김은희, 연출 김원석, 제작 에이스토리)은 평균 시청률 6.3%, 최고 시청률 8.5%를 기록하며 2016년 tvN 드라마 흥행신화를 이어갈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케이블과 종편 채널을 합한 순위에서는 10대에서 50대까지 남녀 전 연령층에서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으며, 20~49세 남녀 시청층에서는 지상파를 포함한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시그널’은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쫀쫀한 극의 구성과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화려한 영상미, 대한민국 명 배우들의 열연 등이 화면을 가득 채우며 방송 1회 만에 시청자들로부터 “한국드라마의 격을 한 단계 높인 작품”이라는 찬사를 얻었다.
‘시그널’ 1화에서는 현재의 프로파일러 박해영(이제훈 분)과 과거의 강력계 형사 이재한(조진웅 분)이 무전으로 소통하며 공소시효 만료를 앞둔 유괴 살인 사건의 진범을 잡기 위한 단초를 마련하는 미스터리한 사건이 전개돼 호기심을 끌었다. 15년 베테랑 경력의 형사 차수현(김혜수 분)은 해영이 던져준 단서를 활용해 사건을 해결하며 특유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제압했다.
‘미생’의 명성을 잇는 김원석 감독의 디테일한 연출도 주목할 만했다. 애초에 ‘재미있는 드라마’를 목표로 둔만큼 기존의 수사물과는 차별화된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를 구축하고 휴머니즘의 요소를 적절히 배치했다. 또한 철저한 고증을 거친 과거의 시대상을 반영하는 한편, 국내 최초로 ‘아나모픽’ 기법이라는 기술적 도입을 통해 80년대 ‘방화’에서 봤던 색감과 화면 비율을 구현, 연출의 디테일을 살리기도 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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