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 탓에 가격도 못내려..분유 남아도는데 왜?
이보희 기자
수정 2015-11-13 15:17
입력 2015-11-13 13:38
올 3월 분유 재고량(2만2309t)은 낙농진흥회가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70년 이후 45년 만의 최고치였다. 5월 재고량(2만1564t) 도 적정 재고량(5000~7000t)의 3~4배에 달한다. 우유업체들은 우유와 유가공 제품을 만든 뒤 남은 원유(原乳)를 말려 분유로 보관한다.
분유 재고 급증은 국내 우유가 그만큼 남아돈다는 방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상태라면 올 연말 분유 재고량이 최대 3만t에 달해 최악의 공급 과잉 사태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공급량이 넘쳐도 우유 업체들은 제도 탓에 가격도 못내려 울상을 짓고 있다. 원유 가격을 생산 원가(原價)에 연동해 자동으로 결정하는 ‘원유 가격 연동제’ 때문. 낙농가와 우유 업체는 2013년 원유 가격을 둘러싼 대립을 막기 위해 이 제도를 도입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 제도에 맞춰 올해 원유 기본 가격을 L당 940원으로 최근 동결했지만, 업계에서는 “이 조치로 우유 소비가 활성화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반응이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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